건실한 실적을 자랑하는 휴대폰 관련주가 최근의 급락장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탔다.
26일 휴대폰 카메라용 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의 주가는 전날 8.0% 상승에 이어 5.76%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이틀만에 14% 이상이 상승했다.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삼성테크윈도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여파에서 벗어나 이틀간 16% 이상 상승했다. 주가는 추락전 1만1000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1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성엘컴텍·서울반도체·아모텍·KH바텍·유일전자·이라이콤·인탑스 등의 휴대폰 관련주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인 LG화학·삼성SDI·제일모직·파워로직스·SKC·이랜텍 등도 이날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카메라폰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초 번호이동성제가 실시될 경우 휴대폰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휴대폰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들어 휴대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번호이동성제를 실시하면 휴대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근 LG카드의 유동성 문제와 삼성그룹 관련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실적이 건실한 휴대폰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하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우증권의 이승주 애널리스트는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 고가 휴대폰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카메라 모듈 및 렌즈 그리고 2차전지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폰 관련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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