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이 미국계 종합금융그룹인 프루덴셜에 매각됐다.
정부와 프루덴셜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현투증권 매각 본계약에 서명하고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본계약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현투의 기존 지분을 완전 감자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현투증권의 지분 80%와 현투운용을 프루덴셜에 매각한다.
매각가격은 납입이 완료되는 내년 1월, 과거 1년간의 핵심영업 현금흐름과 핵심 EBITDA(영업력과 부도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기업가치 평가기준) 등 영업실적에 따라 산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20%는 공적 자금 투입이 끝난 뒤 3년동안 푸르덴셜과 정부가 각각 매수권(call option)과 매각권(put option)을 갖게 되고 콜·풋옵션 행사 가격은 공적 자금 투입 완료 당시의 영업 실적에 따른 적정 기업 가치로 산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투증권 지분 80%의 매각 가격은 3000억∼4000억원, 추후에 팔 20%는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어 총 매각 가격은 5000억∼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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