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학위과정 개설 차질 우려
IT SoC사업단(단장 공진흥)이 교수진과 교육장을 마련하지 못해 시스템온칩(SoC) 설계인력 양성에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사업단은 이달 초부터 SoC 설계인력 양성 전담교수와 SoC 연구 및 기술기획 인력 등 총 26명을 충원하는 인력 모집을 시작했으나 마감일까지 신청인원이 거의 없는데다 1200평 규모의 교육장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단은 인력양성 전담교수의 경우 8명을 모집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1명 확보에 그쳤다. 박장현 인력양성팀장은 “SoC 관련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사업단 교수직이 대학의 교수직과 달리 계약직이라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업단은 안식년을 맞아 쉬고 있는 교수나 해외에서 학위를 마친 인력을 중심으로 추가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2차 모집에 들어갔다. 박 팀장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규정상 관련 교수를 수시로 채용할 수 없게돼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모집 공고를 다시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단은 또 최근 사무실 임대가 월세 위주로 전환되면서 전세를 구하기 힘들어 교육장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단은 당초 가락동 IT SoC 지원센터나 인근에 1200평 규모의 사무실을 구할 예정이었으나 전세물건이 없어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광호 연구기획팀장은 “교육장 마련을 위한 예산은 전세 계약에만 사용할 수 있어 마땅한 빌딩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1200평 규모가 안되더라도 전세로 계약할 수 있는 곳을 물색 중이며 예산을 더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IT SoC사업단은 내년 3월 SoC 전공 교과목과 실습 과제를 신규 개발해 봄 학기부터 SoC 전공 인증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분야별 설계 실습을 위한 프로젝트와 해외 석학 초빙 강좌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