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위피`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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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 기반 단말기 보급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피가 조만간 국내 무선인터넷 환경을 주도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3사는 내달부터 기존 주력 단말기에 위피를 탑재해 본격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콘텐츠공급업체들도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하고 이 대열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위피 기반의 무선인터넷 환경이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위피 탑재 단말기 쏟아진다=SK텔레콤은 위피1.1버전을 탑재 지난 8월초 출시된 SK텔레텍 IM6200모델과 8월중순 출시된 LG전자 SD200RC모델이 9월말까지 각각 10만, 2만씩 보급됐다고 밝혔다. 이달말에는 망연동 테스트를 마친 삼성전자의 E380 모델도 출시키로 했다. 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텍·텔슨전자 등의 단말기에 위피1.2를 탑재해 출시할 계획이다.

 KTF도 지난달 16일 위피1.1을 탑재 출시한 삼성전자 SPH-X9300 모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LG전자 등의 신규 모델 3∼4개에 위피를 탑재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LG텔레콤도 내달초 위피1.2를 탑재한 단말기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2월부터 출시되는 신규 단말기의 50%, 내년 2분기부터는 100% 위피를 탑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봇물’=단말기 공급 확대를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이동통신서비스 3사와 관련 단체들의 지원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콘텐츠공급업체들을 분야별로 3∼4사씩 선발, 개발지원금을 주고 있다. KTF도 개발지원금과 함께 콘텐츠공급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사이트(http://wipidev.magicn.com)까지 운영하고 있다. KTF와 위피 공동 활용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LG텔레콤도 비슷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 등도 내년 2월 10일까지 모바일 표준 플랫폼인 위피의 보급과 전문가그룹 형성을 위한 ‘2003 WIPI 콘텐츠 공모전’을 함께 개최한다.

◇향후 전망=올해 말을 기점으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주력 단말기에 대부분 위피가 탑재된다. 이미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이달초 텔슨전자가 위피 단말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중소 기업들의 위피 플랫폼 탑재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위피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KTF는 130여 콘텐츠를 제공,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KTF의 위피 서비스 운영회사인 지어소프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위피 탑재 단말기가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말부터는 위피가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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