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시장 전망 `흐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KISDI 휴대인터넷 수요조사결과

 휴대인터넷 정책마련을 위한 수요조사 결과,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입하겠다는 답변이 전체의 20%에 그친 반면 가입하지 않겠다는 쪽은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가입하겠다는 답변이 1%에 그친데다 절대 가입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21%에 달해 휴대인터넷 시장전망이 당초 예측보다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정통부의 요청으로 국내 6개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 수요조사 결과는 향후 정통부의 사업자 선정, 사업자의 수, 주파수 할당 대가 등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ISDI 이홍재 연구위원은 22일 고려대에서 열린 추계종합학술발표회 특별강연에서 이같은 수요조사 결과를 밝히고 “다른 서비스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와 대비해 분석해 보면 최대 1000만명 정도의 가입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 조사결과는 휴대인터넷만의 수요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휴대인터넷 상용화 시점에서 등장하는 업그레이드된 IMT2000(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이나 위성DMB 등의 서비스와 최대 1000만 명의 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양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년내지 10년뒤의 기술진화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휴대인터넷 기술이 어느 정도의 서비스 만족도를 가지게 될지가 시장예측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수요조사는 지난 8월부터 11월 사이 15∼49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요금 3만∼5만원 △단말기 가격 40만∼120만원 △서비스 유형 시속 40∼60㎞ 이동시 ADSL 수준의 서비스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 수요조사는 정통부가 휴대인터넷 정책결정을 위해 KISDI에 요청, 6개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소비자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를 기초로 △상용화이후 6년간 휴대인터넷의 잠재가입자수 △요금 시나리오별 매출액 규모의 전망치 △단말기의 유형과 서비스 특성 △조기확산위한 조건 등을 도출해 11월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을 결정하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 프로젝트 그룹 홍대형 의장(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은 “지금까지 시분할방식(TDD)의 복조(듀플렉스), 가입자당 1Mbps의 전송속도, 최대 시속 60㎞의 이동성 등의 기술요구사항을 확정했다”며 “당초 목표보다 1분기 늦은 내년 1분기 표준안을 완성하고 2분기중 표준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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