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사 연계·실시간 협업 구축 나서
한중일 3국간 기업정보화 시스템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기반으로 통합되는 모델이 잇따라 선보이고 잇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 지사 및 공장을 둔 한국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ASP를 이용해 국내외 본지사간 시스템 연계와 실시간 협업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본격적인 통합 전단계로 일부 ASP 방식과 해외 지사의 서버를 연계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방식까지 등장하고 있어 활용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RP 분야 ASP업체인 코인텍은 일본계 광전자 부품 전문업체인 한국고덴시(익산 소재)의 한중일 ERP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고덴시는 업무 프로세스 선진화, 실시간 기업 정보통합, 웹기반 개방형 시스템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3국간 본지사를 연계한 실시간 ERP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지난 8월부터 코인텍과 함께 프로세스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고덴시는 웹기반의 ERP 전모듈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중국고덴시(선양 소재)와 고덴시 일본 본사는 생산관리 모듈과 영업관리 모듈을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고덴시는 현재 사용중인 영업관리시스템과 ERP 모듈간 인터페이스 작업을 거쳐 향후 모든 모델을 코인텍의 모듈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중국고덴시의 시스템은 네트워크 사정을 감안, 우선 현지에 서버를 두고 ASP로 구축된 한일 ERP시스템과 인터넷을 통해 연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인텍은 중국 공장에 서버를 둘 경우 현지 법에 따라 중국의 IT 법인의 참여가 불가피해 일본 협력사로 중국법인을 가진 미츠이정보개발과 협력키로 했다.
고덴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수작업에 의존했던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 및 자동화하고 한중일 본지사간 재무·회계·생산·인사·물류 모듈을 연계한 실시간 협업체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ASP전문업체 넥서브는 내화물 전문그룹사인 원진그룹의 중국 현지 공장과 국내 본사 및 관계사를 잇는 ASP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가동 예정인 이 서비스는 오라클 ERP 솔루션을 적용, 원진그룹내 원진·경동내화사업부·원진케이알 등 3개 계열사와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1·2공장과 쌍마전 공장, 랴오닝의 대덕교 등 4개 공장을 연계해 생산·회계·인사·물류 관리 자동화는 물론 웹기반의 실시간 결산체계 구현을 목표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