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부악재 놓고 주가전망 엇갈려

 증시 전문가들이 LG카드·LG홈쇼핑 등 계열사의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는 LG전자에 대해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동감하면서도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입장을 내놓았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의 10월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외부악재로 급락한 주가의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양증권은 LG전자의 지난달 매출이 4분기 예상치의 40% 수준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프리미엄급 가전제품 수출호조가 내수부진을 상쇄하고 있으며, PDP·디지털TV 등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비롯한 휴대폰 사업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각 사업부별 매출이 전월대비 6∼12% 균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10월 매출이 긍적적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는 LG전자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다. 동양증권은 정치자금 및 LG카드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기본적인 재무구조·영업현황·예상실적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 주가의 조정국면은 LG전자의 기본적인 가치의 변화보다는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은 만큼 외부의 악재가 희석될 경우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급락은 투자자들이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과도하게 이뤄진 측면이 강하다”며 “하지만 LG전자의 PER가 8배로 IT 하드웨어 업종의 평균인 12∼14보다 크게 낮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7만5000원의 매수가격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현대증권은 내수가전 사업부문이 경기의 침체와 가격 경쟁 심화로 매출 위축이 지속되고 있으며, LG필립스LCD의 구조 조정 비용 부담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주가는 20일 기록한 5만4900원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투자의견도 향후 6개월간 시장 대비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10% 이내의 등락이 예상되는 ‘시장수익률’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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