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팸메일 피해 24조6천억원

 올 연말까지 전세계 모든 e메일의 약 50%가 아무도 원치 않는 스팸메일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같은 기술 자원 낭비를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205억달러(약 24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유엔국제무역개발기구(UNCTAD)가 20일 경고했다.

 UNCTAD는 이날 203쪽에 달하는 ‘2003년 전자상거래·개발(E-Commerce and Development Report 2003)이란 연례보고서에서 컨설턴트 업체 메시지랩스 등 민간 업체들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1월의 모든 e메일중 약 25%가 쓰레기였으며 지난 3월에는 이것이 36%로 늘었고 내달말까지는 50%선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인터넷상의 디지털 공격이 가장 격심했으며 다음으로 브라질과 영국순이었다며 인터넷 안보 문제가 “이미 심각한 차원에 접어들었으며 스팸메일은 현재 놀라운 비율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위험관리업체 엠아이투지의 통계에 따르면 9만1000건 이상의 디지털 공격이 올 상반기중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한해중 기록된 약 8만7500건을 훨씬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은 3만2434건의 디지털 공격을 받은 반면 브라질에서는 72944건이, 그리고 영국에서는 5589건이 각각 발생했다.

 한편 전세계 전자상거래 규모는 올해 최고 3조87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95%가 선진국들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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