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젤 등 장비·솔루션 자체 개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KT NGN 텍스트베드용 장비 공급사 현황 “차세대네트워크(NGN) 부문서 차세대 벤처들이 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그리드테크놀로지·유엔젤·제너시스템즈·윈스테크넷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지난달 KT가 실시한 차세대네트워크(NGN) 시험사업서 자체 개발한 장비·솔루션을 대거 공급한 데 힘입어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KT 본사업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중소벤처기업은 특히 KT가 지난달 대전 기술연구소에 1단계로 구축한 NGN 테스트베드에 NGN 부대장비를 대거 공급, 한달 동안의 시범운용 과정에서 성능이나 운용성에서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통신망연구소의 이상일 NGN팀장은 이와 관련, “중소 벤처업체들이 공급한 장비가 해외 및 국내 대기업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며 “업체들이 상용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면 내년 하반기 시범망 및 향후 상용망 구축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는 테스트베드 초기 구축사업에 시그널링게이트웨이(SG)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트렁크게이트웨이(TG) 공급권도 따냈다. 이 회사 박재승 영업이사는 “이달말까지 KT에 TG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SG분야에서도 추가 공급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젤(대표 최충열)이 애플리케이션서버를 공급했으며 헤리트(대표 한미숙)와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가 각각 팔레이게이트웨이와 미디어서버를 공급했다. 제너시스템즈 관계자는 “NGN을 통한 부가서비스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버군은 국내 업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안시스템 분야에서는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이 침입탐지시스템(IDS)을 공급했으며, 욱성전자(대표 박배욱)가 영상지원 IP단말기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엔젤 한성갑 통신망사업부장은 “통신사업자와 함께 협력해 보조를 맞춰 나간다면 향후 수천억원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NGN시장에서 대규모 다국적업체들과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장비 공급이 아니라 통신사업자와 공동 투자를 해나간다는 개념으로 시장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올해안으로 LG전자와의 소프트스위치 공동개발을 완료한 후 각종 부대장비와의 검증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 NGN 시범망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KT의 NGN 테스트베드에는 한국루슨트·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노텔코리아 등 외산업체와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대용량 코어장비를 공급했지만 국내 중소벤처업체들도 트렁크게이트웨이·서버·보안시스템 등 각종 부대장비를 공급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