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정명세 http://www.ust.ac.kr)가 21세기 우리 나라 과학기술계를 선도할 신생융합기술분야의 고급전문연구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입생 선발에 들어갔다.
석·박사 학위과정의 대학원 대학으로서 ‘연구와 생산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양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공계 진학 활성화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대학원은 지난 해 말 국회에서 설치근거법이 마련되고 지난 10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설립인가와 함께 공개모집으로 총장을 선임한 뒤 국무총리의 승인을 받아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 국방연구소 등을 포함한 이공계 22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체가 현장중심교육의 장이다. 따라서 그 어느 대학보다도 첨단 연구시설 장비와 고급연구인력을 갖춘 각각의 연구실과 실험실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다.
3600여명에 달하는 박사급 연구원들이 겸직교수로 강의와 현장실습을 직접 맡아 지도하는 1대1 도제식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또 별도의 학과 설치 없이 5T(IT,BT,NT,ET,ST) 중심의 신생융합기술분야의 특수전공만 개설 되는 독특한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개교시에는 설립연구기관의 특성 및 국가의 전략연구방향에 따라 편성된 49개의 전공이 22개 연구기관에 나뉘어 개설된다.
교육은 강의식 교과 과정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은 전원 연구기관의 연구과제에 직접 참여하여 첨단 연구현장에서 교육을 받게된다.
특히 학생 대비 교수 수는 평균 1대2 정도의 비율을 유지, 교육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다.
산·학·연 협력연구기관 간에 인턴십 교육이 병행되며 국제공동연구과제를 통해 해외연구현장에 우선적으로 파견 되는 해외인턴쉽제도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커뮤니케이션, 기술경영, 연구관리 등 과학기술 현장의 리더로서 필요한 소양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된다. 학생 전원에게는 전학년 등록금이 면제되며 국내 최고수준의 연수장려금을 매월 지급하고 희망자에게는 연구기관별로 우선적으로 기숙사도 제공한다.
2004학년도 신입생모집정원은 석사학위과정 45명과 박사학위과정 70명으로 총 115명이다.
정명세 총장은 “신기술융합전공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연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이공계 대학원과의 차별화, 특성화 전략 추진과 함께 연구소간 전공간의 인력교류와 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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