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지식정보 특성화 종합대학교’, ‘국내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대학교’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그리드(GRID) 기술연구사업에 참여한 대학교’ 등등 동명정보대학교(http://www.tit.ac.kr·총장직무대리 윤수한)를 수식하는 말들은 일일이 손으로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런 수식어구들이 아니어도 동명정보대학교는 그동안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추진한 내용들이 결실을 거두면서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도 크게 고무돼 있다. 지난 96년 첫발을 뗀 이래 최근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로봇시스템학과 학생 60여명은 9월 초부터 지역 10개 IT업체에 출근, 여느 직장인과 같이 근무하고 있다. 한달여만에 5명의 졸업생이 2개 업체에 취업을 확약받았고 20명 가까운 수가 업체들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얻어냈다. 또 멀티미디어학과 3학년생들은 지역 유망 IT업체들을 초청해 기술 및 제품 발표회를 가지면서 현장에서 곧바로 채용되는 등 일찍부터 진로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명정보대학교는 매년 80%를 넘어서는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이 학교가 IT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교내의 모든 교육시스템을 지식정보화 분야로 특화시켰기 때문이다. 개교와 함께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화제가 됐고 현재는 캠퍼스내 모든 건물을 T3급(45Mbps) 네트워크로 연결,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빠른 인터넷 접속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트북·PDA·핸드폰을 이용해 11Mbps급의 초고속무선 인터넷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캠퍼스’를 구현했다.
인프라뿐 아니다. 학생들을 실무위주로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도 뒷받침된다. 현장위주의 ‘맞춤형 교육’에 초점을 맞춰 재학생들의 조기교육을 통한 실무형 전문가 자격증 획득에 주력, 이를 취업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유닉스 등 운영체계 △자바 등 랭귀지 △해킹과 보안 등의 특강을 온라인으로 실시,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동명정보대학교는 올해 부산지역의 유망산업인 영화와 레저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게임공학과, 영상애니메이션학과 등을 신설, 신입생을 뽑고 있다. 윤수한 총장직무대리는 “IT로 중무장해 부산의 새로운 특화산업에 걸맞는 인재육성에 돌입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오는 2007년까지 일본 도쿄도립과학기술대학, 호주 시드니대학,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인도 비나야카대학 등과 연결해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동명정보대학은 명실상부한 ‘환태평양 IT밸리의 핵심’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IT산업의 동량지재들을 키우고 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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