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한국SCM학회 이영해 회장

 “SCM은 기업에 필요한 단순한 정보 시스템이 아닙니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영 프로세스입니다. 그 명칭이 ‘공급망관리’가 아니라 ‘공급사슬 경영’이라고 불려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영해 회장(50·한양대 정보공학과 교수)은 ‘SCM 전도사’로 불린다. 국내 SCM 기술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한국 SCM학회 설립을 주도했으며 정부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SCM 보급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6월 SCM학회 회장을 맡은 이후 매년 대규모 공개 세미나를 열어 SCM 붐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여 정부의 주요 정책 이슈인 ‘동북아 경제 중심국 건설’과 연계한 SCM 구축 전략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주도해 정부·산업계·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에 SCM도입을 추진한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SCM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SCM이 성공하려면 산업계가 움직여야 합니다. 학계 중심의 연구·개발, 정부의 정책 지원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패는 산업계에 달렸습니다. 또 SCM은 산업계의 정보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다른 정보 시스템은 주로 해당 기업의 정보화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SCM은 산업 전반의 정보화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SCM은 기업 경쟁력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지만 미국 등에 비해서는 뒤떨어진 상황”이라며 “정부·산업계·학계가 힘을 합쳐 SCM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쌓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이를 위한 작은 주춧돌이 되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글=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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