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내년 봄 착공할 예정인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별도로 현대아산이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9일 금강산관광 5주년 기념 행사에서 “현대아산이 개성공단 100만평 외 지역에 시범단지 1만평 조성을 제안, 이를 수락했다”며 “내년 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성공단 시행자인 토지공사는 이달 초 개성공단 개발사무소 설치 및 공단내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내년 초 착공키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시범단지 조성은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각기 따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태위원회 측은 “현대아산이 내년 봄 공사착공을 위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건립에 투입했던 장비들을 개성공단으로 옮겨 놓은 상태”라며 “현대아산이 주도가 돼 개성공단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태위원회는 또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남한당국과 민간기업이 같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음에 개최될 경추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남측과 확실히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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