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시작된 LCD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세계적인 LCD수요급증세를 반영,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C넷이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최신 보고서는 LCD패널이 노트북과 모니터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TV시장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LCD패널의 공급부족현상도 심화되고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4인치이상 LCD패널의 평균판매가격은 2∼3%올랐으며 이달에도 2%추가로 상승하는 등 LCD패널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않고 있다고 아이서플라이측은 설명했다.
이는 설치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LCD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고조로 세계적으로 30∼32인치 대형 LCD패널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제조업체의 공급량이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LCD TV 완제품의 출하량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73만4000대로 작년보다 223%증가했다. 또 대형 LCD TV에 장착되는 LCD패널수요도 연말까지 390만대로 늘어나 전년대비 18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패널업체들은 TV부문에서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위해 30∼32인치 LCD패널증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반면 이의 영향으로 인해 소형 노트북·모니터용 LCD패널의 생산일정은 더욱 차질을 빚고 있다. LCD제조업체들은 보통 한 장의 LCD원판에서 30∼32인치 LCD패널은 3장, 17인치 패널은 12장까지 제조하는데 생산주력을 TV용 대형 패널쪽으로 옮겨가면서 소형 패널의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의 스웨타 대시 LCD리서치 팀장은 “최근 델과 게이트웨이, HP 등 대형 PC제조업체들이 새로 LCD TV시장에 뛰어들면서 엄청난 물량의 대형 LCD패널을 주문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세계 LCD패널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러한 LCD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내년 2분기께 완화될 전망이며 2004년 전세계 LCD TV용 패널 수요는 올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8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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