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장비 시장 HD·NLE 시대 개막

 일본 방송장비시장도 HD와 NLE(비선형편집)시대로 접어들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의 마쿠하리 메세 일본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 39회 국제방송기기전(인터비ㆍInter BEE 2003)’에서 소니와 파나소닉, 톰슨 그라스밸리 등 주요 방송장비제조업체들은 오는 12월부터 시작될 일본 지상파의 HD방송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부스 전면에 대거 배치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소니는 현재 NHK에 공급하고 있는 VCR와 HD캠을 주력제품으로 소개하며 일본 HD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특히 440메가픽셀의 초고화질 카메라와 편집시스템인 ‘HD캠SR’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12채널 오디오까지 지원이 가능한 이 제품은 일본은 물론 국내 방송사와도 이미 계약이 이뤄졌다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소니는 또 기존 제작장비와 함께 자체 개발한 NLE시스템 ‘엑스프리’와 뉴스서버시스템도 선보였다.

 톰슨그라스밸리는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저장·송출하고 터치패널을 장착한 서버기반의 VCR를 주력으로 내놓았다. 톰슨은 가격을 400만엔(한화 4000만원) 이하로 낮춰 방송국은 물론 학교와 관공서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집시스템전문업체인 캐노푸스는 SD와 HD편집이 동시에 가능한 편집워크스테이션 ‘HDWS-1000’을 내놓았다. 실시간 편집기능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SW기반으로 가격을 기존에 비해 30%정도 줄였다.

 일본 HD방송시장을 겨냥한 국내 업체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영상데이터 검색 카탈로깅 시스템을 선보여 NHK 등 일본 현지 방송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또 업컨버터 제조업체인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과 HD용 문자발생기업체인 디지털퓨전(대표 김태완) 등의 업체들이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방송장비업체 외에도 6개 주요 방송사가 연합부스를 만들어 HD방송으로의 전환현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4만평방미터 규모 전시관에 26개 국가로부터 참여한 620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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