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반시장의 침체를 해외 역수출로 타개하려는 음반사가 있어 화제다.
지난 99년부터 스웨덴 출신의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인 ‘리얼그룹’의 음반을 국내에 발매중인 필뮤직(대표 성정우 http://www.ifeelmusic.com)은 최근 리얼그룹 앨범 1000장을 일본에 수출했다.
리얼뮤직은 작년에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의 OST에도 참여해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한 그룹으로 EMI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배급중인데 이번에 필뮤직이 일본시장을 직접 개척한 것이다.
필뮤직은 특히, 내달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테이트 오페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솔로앨범을 발매한 마리아 타르디의 음반을 오스트리아로 역수출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필뮤직은 앨범 발매와 함께 내달 20일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에는 비엔나에서 공식 초연을 여는 등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필뮤직측은 “70년대부터 자국 아티스트의 세계 공략을 시도한 일본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실패한 후 외국 아티스트에 투자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가능성있는 해외 예비스타를 초기에 발굴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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