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특화카드로 `알뜰 주말`

　“열심히 일한 당신, 카드 한 장 들고 떠나라!”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고 있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일년에 한두 차례 휴가를 내 여행이나 레저활동을 즐기던 직장인들이 주5일 근무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면서 이제는 수시로 가족들과 함께 2박 3일간의 짧지만 달콤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카드업계가 여행·레저·뷰티·자동차 등의 서비스를 특화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거나 무료 여행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간 휴가시즌 때나 반짝 주목받던 ‘레저특화 카드’가 주말 여행문화의 확산으로 카드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LG카드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L-Club’은 서비스 개시 불과 4개월여 만에 5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는 등 불황 속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Club’의 가장 큰 특징은 호텔·콘도·항공·렌터카 업종에서 예약 취소 등으로 공실·공석이 발생한 경우 이를 기업으로부터 판매 마감 직전에 넘겨받기 때문에 정상가격 대비 최고 70% 이상 저렴하다는 점. “주말을 앞두고 문뜩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주말 레저 및 여행 이용객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서비스는 없을 것”이라는 게 LG카드 측의 설명이다.

　우리카드의 대표 상품인 ‘우리모아flex카드’는 주5일 근무 확산에 발맞춰 레저·여행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다기능 복합카드. 전국 유명 콘도 평균 64% 할인(이용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 성수기별로 할인율 적용)을 비롯, 서울랜드·롯데월드 등 전국 놀이공원 무료 입장 및 자유이용권 20∼50%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알프스리조트에서 리프트와 렌탈 30%, 숙박료 40∼50% 할인혜택도 제공, 겨울철 레포츠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카드의 ‘휴앤조이카드’는 신용카드 한 장으로 스포츠·여행·영화 등 레저 관련 총 38가지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말 레포츠 특화 카드로 다양한 레저 서비스 외에 비씨 레포츠 카드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된다. 전국 주요 극장 예매시 1500원 할인 혜택을 비롯, 항공기 국내선 5%, 국제선 7% 할인, 전국 유명 콘도 및 호텔 예약 및 할인, 프로경기 관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고 여행 및 레저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뉴 신한스카이패스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결제액 1000원당 1마일, 항공권 구매시 1000원당 1마일 추가 적립 등 이미 출시된 대한항공 제휴 카드 중 가장 많은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특히 주말 레저 이용객들을 위해 한솔 오크밸리 리조트 이용시 최고 70%, 레이크힐스 골프텔 이용시 최고 40% 할인 등 레저 관련 서비스와 휴일교통상해보험 1000만원 무료 가입 등 보험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가 발급하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카드’는 비즈니스맨들을 주 타깃으로 한 여행과 여가생활을 위한 T&E(Travel&Entertainment)카드로 각종 여행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편 카드 결제시 최고 100만원 보상의 여행불편 서비스를 비롯, 3개 항공(아시아나·캐세이퍼시픽·싱가포르항공) 및 2개 호텔체인(힐튼·쉐라톤&워커힐)과의 마일리지 교환, 전세계 특급호텔 및 제휴 항공사 특별할인, 전세계 허츠 렌터카 넘버원 클럽 골드멤버십 무료가입 등의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가 지난달 새로 선보인 ‘사랑의 커플 삼성 T클래스 카드’는 부부사랑과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해 출시된 카드로 부부들의 가장 큰 기념일인 결혼기념일에 다양한 축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 역시 부부 중심의 여행 및 레저 서비스를 강화했는데 전국 유명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할인 및 예약 정보를 결혼 기념일 1주일 전에 e메일로 보내준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