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광고대상]신인상

 ◆ 경희대팀 - 삼성노트북 `세상을 자유롭게 하는 1.8kg센스`

 혼자가 아닌 우리를 통해서 신인상이란 결과를 얻어서 더 많은 보람과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공모전은 전자신문에서 공모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특성이 있음을 파악하고 전자 및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과제를 선정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전자제품 중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이면서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 제품을 고민한 끝에 노트북으로 방향을 잡았다.

과제가 노트북 센스로 결정된 후 각자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 후 노트북만이 가진 장점들을 나열해 보았다. 얇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으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까지 표현하기 위해 ‘가볍다’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이 모든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비주얼을 찾는 것에 한동안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답답한 마음에 휴식을 취하려 나온 우리 팀의 눈에 띤 것은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잠자리였다. ‘세상을 자유롭게하는 1.8kg의 센스’를 표현하기에 잠자리는 충분한 소재였다. 잠자리의 여유를 부러워하는 것도 잠시 우리는 너나할것없이 쾌재를 불렀다. 잠자리는 우리가 그동안 찾아 헤맸던 숨은 보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잠자리로 우리가 원했던 노트북의 상징적 의미를 표현할 수 있었다.

 가을 하늘을 여기 저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잠자리. 그리고 잠자리의 얇은 날개가 노트북 센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는 소재임이 분명했다. 잠자리로 소재를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 후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잠자리라는 소재를 발견함으로써 너무나 쉽게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입상은 너무나 부족한 실력이지만 우리의 가능성에 점수를 주신 걸로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의연해지고 책임감이 더욱 커진다.

 특히 이번 작품에 자상함과 강인함으로 저희를 이끌어주신 한성욱 선배님께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아울러 누구보다도 힘이 되어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과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함께 전한다.

 마지막으로 힘든 과정 속에서도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위해 묵묵히 함께 한 우리 팀에게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치며 어렵고 힘들 때 서로를 의지했던 만큼, 지금의 광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모두 훌륭한 광고인이 되자고 다시 한번 서로에게 다짐해본다.

 ◆ 인하대팀 - CJ몰 `다리품 팔지 말자`

 팀이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것을 즐기지 않았다면 그 많은 시간들과 서로의 의견충돌 때문에 아마도 전자신문 신인상을 수상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 팀은 1주일에 4일 이상을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 위해 모였고 모일 때마다 최소한 3∼4시간 이상을 회의하는 데에 보냈다. 용산이나 시장통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싼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기회들이 찾아 온다.

하지만 늘 싸게 물건을 구입하고도 피곤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다리품 팔면 좀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CJ몰이 용산이나 시장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손쉽게 그리고 꼭 마음에 드는 물건을 믿을 수 있게 살 수 있다는 것에 포인트를 맞췄다.

 이렇게 아이디어 회의에 들어갔다. ‘시장까지 가는 시간, 차비, 주차비, 돌아 오는 시간, 무거운 물건이라면 배달비’ 등등을 따져 본다면 몇 천원 차이라면 인터넷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시장에서 직접 흥정을 벌이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옷은 망가지고 땀범벅에, 구두도 망가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나온 카피가 ‘다리품 팔지 말자’로 정해졌다.

 본격적으로 광고의 제작 단계에 들어서면서 이 컨셉에 맞는 비쥬얼이 어떤 것이 있을지를 생각했다. 구두가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화면 구도도 깔끔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구두를 이용하기로 했다. 구두는 새 구두보다는 헌 구두가 더 임팩트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결국 비주얼은 디자이너의 망가진 구두를 선택하게 됐다.

 구두 사진을 찍은 후 포토숍으로 이미지 보정을 한 후에 일러스트로 작업을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모전의 마감날짜는 다가오는데 CJ몰의 로고를 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CJ몰의 로고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광고에 직접 사용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래서 해상도 낮은 로고를 확대한 후에 선 하나하나를 일러스트화해 해상도 높은 로고를 직접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

 비주얼 작업이 모두 끝난 후에 헤드 카피와 보디 카피 작업에 들어갔는데 헤드 카피는 아이디어의 초창기에 나왔던 ‘다리품 팔지 말자’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간단명료하면서도 비주얼과 잘 맞아떨어지는 카피라고 생각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디 카피는 헤드 카피를 풀어서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온라인 상에서 알게 돼 광고 작업을 시작한 우리 팀은 전부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이라 장소와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 디자이너와 기획은 의견충돌을 일으켜 작업을 하다가 여러 번 다투기도 했지만 팀 작업에 서열은 없었다. 싸움 중에도 아이디어 하나 좋은 것 나오면 그저 좋기만 했다. 팀이 모인 지 한달 남짓 되어 가는 시점에서 이번 신인상 수상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고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협성대팀 - 캡스 `편한 밤 되십시오`

 광고를 제작하기에 앞서 기업이나 제품을 선정하기에 좀 까다로운 회의를 했다. 여러 가지 기업이나 여러 종류의 브랜드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 중에서 캡스를 선정했다.

일단 우리가 캡스광고를 선택한 동기는 다른 기업광고나 제품광고와 다르게 캡스는 특수목적을 가진 특수한 기업이라는 점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캡스라는 기업광고를 하기에는 아직 우리에게는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다. 이때 생각해낸 방법은 김진영교수님께 조언을 얻는 것이었다. 교수님께 캡스광고제작을 상담했을 때 교수님의 조언으로 우리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비주얼로 몇 가지 스케치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얻어낸 아이디어를 몇 가지를 종합한 결과 기존 기업기업광고의 틀에 벗어나 캡스만의 스피드하고 강한 느낌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소비자입장에서 광고를 보면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하기로 하고 이전의 캡스만의 광고틀에서 벗어났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라는 카피로 기존 이미지의 변혁을 꾀했다. 우리가 제작한 캡스의 컨셉과 비주얼은 일단 전체적인 비쥬얼로 평온한 밤하늘에 밝은 대보름이 떠있고 그 빛이 한 행복한 게 보이는 한 집을 메인 비쥬얼로 들어간다. 밤에 빛나는 창문은 저녁에 모인 가족들이 즐겁게 저녁을 먹고있을 듯한 느낌을 주게 묘사됐다.

 여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캡스의 이미지 상징인 독수리를 평온한 가정집 지붕 위에 앉혀 놓았다. 이런 비주얼로 인해 조용한 밤에 한 가정집을 캡스가 지키고 있다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전달했다.

칼라적인 느낌도 블루톤의 시원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이런 컨셉이고 비쥬얼이라면 학생작품으로는 참신한 느낌을 전달해 주는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존의 기성작품에서 나오는 느낌과 우리가 제작한 학생작품만의 그런 느낌을 확실히 차이를 둔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 전면 사이즈로 제작하기에는 부족한 이미지 비쥬얼로 비치시 쉽지만 일종의 여백의 미라고 할까. 전체적인 디자인이 여백이 많아서 더 조용하고 고요한 어느 한 가정집의 밤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우리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교수님과 조언을 다시 듣고 카피와 비쥬얼을 다시 손보고 결과물을 출력하니 느낌이 좋았다. 조금의 자만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작품이 신인상 수상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줬다. 힘든 작업을 거친 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면 디자이너로서 긍지가 생긴다. 김진영 교수님과 조언과 아이디어 상담, 우리 친구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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