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를 앞둔 경쟁이 지난주 정보통신부의 과열경쟁 경고를 고비로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정부 방침에 부응하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하는 2라운드 마케팅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번호이동성 제도에 대응한 신규 고객확보를 위해 상표등록을 추진중인 ‘스피드 010’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를 통해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cdma 2000 1x EVDO망을 통해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20∼30대용 콘텐츠를 보강하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진행, 가입자를 올해 150만명에서 내년에는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측은 “‘스피드 011’과 ‘스피드 010’ 브랜드를 연계하는 마케팅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합법적인 마케팅 방안”이라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원하는 신규 고객을 중심으로 ‘010’과 ‘준(June)’을 연계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우선 정부로부터 지적받은 SK텔레콤과의 비교광고를 중단하고 새로운 광고마케팅 계획을 짜고 있다. LG텔레콤은 그러나 통신위원회가 조사를 진행중인 약정할인에 대해서는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당분간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번호이동성제도에 대한 마케팅 포인트가 경쟁사의 장기통화 고객을 어떻게 가져오느냐에 있다”면서 “경제성을 강조한 요금제도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대표 남중수)는 SK텔레콤이 진행중인 ‘스피드010’ 상표등록을 중도하차시킬 수 있도록 상표등록 무효소송을 내는 방안을 법무팀을 중심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또한 KTF는 이번 번호이동성제도를 통해 통화요금을 낮추고 고성능 단말기로 교체하고자하는 수요를 중점 공략한다는 전략아래 세부안을 추진중이다.
KTF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번호이동성제도가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이점 중 무엇을 부각시킬 것이냐에 달렸다”면서 “고성능 단말기로 교체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는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상품과 마케팅 계획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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