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요의 특성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통신용 반도체 회사인 자링크세미컨덕터코리아의 박장우 사장은 유무선 음성과 데이터 통신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한국 기업의 요구에 따라 자링크 본사 연구팀의 개발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서부터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까지 최근 네트워크 통신 제품에 들어가는 이더넷 스위칭 칩은 모두 한국 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 개발되고 출시됩니다.”
박 사장은 이더넷 스위치의 경우 국내 업체와 함께 52Mbps급 제품을 개발해 내년 초 양산을 준비 중이며 KT의 규격에 맞춰 72Mbps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과 중국, 미국 기업에 비해 빠른 제품개발 기간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 시스템 기업들이 선전하면서 광고가 부품을 만드는 자링크를 자극하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한국 시스템 기업들이 너무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거나 개발 속도가 빠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세계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과 공동 개발 연구에 자링크의 관심은 높습니다.”
자링크가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스위칭 칩셋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KT가 세계 최초로 VDSL 상용화에 나서면서 한국의 VDSL 이용률이 급증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본사 패트릭 브로켓 사장이 지난 9월말 아시아 시장 조사를 위한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데서도 잘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초저전력 칩과 셋톱박스 토털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휴대폰이나 초소형 내시경에 들어가는 카메라용 초전력칩은 물론 튜너부분에 국한 된 셋톱박스 솔루션을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그는 통신용 부품 칩 외에도 위성 튜너 등 디지털 방송, TDMA 단말기용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링크는 국내 시장에 VDSL용 스위칭 칩셋, 북미·남미 시장에 수출되는 TDMA 휴대폰용 모뎀칩셋, 유럽형 셋톱박스 튜너 및 디모듈레이터 칩, 자동차용 GPS 시스템에 들어가는 수신칩, 유뮤선 통신장비용 칩을 공급하고 있다.
장 사장은 ‘고객의 소리를 듣는다’는 자링크의 기본 철학을 한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며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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