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 결정과정에서 안정성과 임금수준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성이 확보될 경우 중국보다 개성공단을 선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국내 제조업 공동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한달간 1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투자사업성 확보를 위한 업계의견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개성공단 투자결정의 요인으로 임금수준(37.1%)과 투자안정성(33.1%)을 가장 많이 들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전체의 55.5%가 투자안정성을 꼽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진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노동력수준과 분양가는 10% 내외로 낮았다.
임금수준은 북한과 현대아산이 합의한 57.5달러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전체의 83.5%로 나타났다. 또 분양가의 경우 평당 20만원 미만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응답이 89.5%로 토지공사가 예상한 39만원보다 크게 낮았다.
개성공단 개발이 본격화되면 중국 등 해외로의 공장이전 대신 개성공단에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94.9%로 국내 제조업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 투자검토 과정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정보부족(38.8%)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투자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미비(33.9%), 금융 등 정부지원 미흡(16.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상의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경우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고려한 충분한 방어막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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