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대상추천작]11월 3주

 더이상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경쟁 환경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해외 시장뿐 아니라 세계화된 국내 시장에서도 살아남는 기본 전략이다.

 11월 셋째주 신소프트웨어 상품 대상 추천작에는 공장자동화분야의 최신 기법인 FMEA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FMEA웍스’ B2B전자결제시스템 ‘나까마’ 원격교육사이트 저작용 소프트웨어 ‘MVP’ 인터넷민원발급솔루션 ‘이지서티피케이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이 선보였다.

 ‘FMEA웍스’는 일본 도쿄대에서 연구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나까마’도 국제무역용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바로 겨냥하고 있다. ‘이지서티피케이트’ 역시 전자정부솔루션을 수출하는 동남아시장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을 타진해 볼 만하다.

 

 ◆ 샤인소프트의 ‘MVP’

 샤인소프트(대표 서영철 http://www.emvp.co.kr)의 ‘MVP(Multy View Player)’는 원격교육사이트 저작용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전문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설 교육사이트, 온라인 교육 포털사이트, 사이버대학이나 일반대학 등의 원격 강의·상담에 주로 사용된다.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숙제지도나 학원의 강의 제작, 전문학습지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된다. 공공기관에서 온라인을 통한 민원 서류 작성방법 설명이나 홈페이지를 안내하는 홍보, 부처간 업무 프레젠테이션, 금융기관의 사내 고객 교육·신제품 홍보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MVP는 기존 원격교육솔루션의 기능 외에도 웹브라우징 개념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을 이용해 교육 사이트를 제작하면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를 별도 가공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웹서버에 있는 미디어 데이터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해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동영상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 콘텐츠 데이터를 분산 관리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플래시나 동영상에서 지휘봉이나 판서 기능 등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MVP로 제작한 교육사이트는 평면 단순 영상이 아닌 실제 반응 작동을 하는 HTML 웹브라우저에서 강의가 이뤄지므로 양방향교육이 가능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인터뷰 - 서영철 샤인소프트 사장

 “교육분야에 종사하던 시절 사이버 강의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저작툴들을 접해보았습니다만 정작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상대방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마땅한 툴이 없었습니다.”

 전직 교육자 출신인 서영철 사장은 판서 중심으로 진행하는 한국의 교육방식을 온라인에도 그대로 옮겨와 현장감있는 원격교육을 구현하는 데 촛점을 맞췄다고 한다.

 동영상에 지휘봉을 대고 강의를 하거나 온라인 콘텐츠에 덧붙여 판서를 하는 기능 등은 서 사장의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서 사장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교육문화를 가진 중국, 일본 등에 MVP를 수출할 계획이다.

 ◆ 지앤지커머스의 ‘나까마’

 기존 국제 무역에 있어서 거래 쌍방간의 결제방식은 신용장(LC:letter of credit), 전신환(TT:Telegraphic Transfer), 현금, 외상거래 또는 이들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거래방식은 거래 당사자간 신의성실을 기본 원칙으로 하나 일방의 의도적 사기나 제3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없는 것이 한계다. 통용되는 화폐가 대개 유로화나 달러화여서 이로 인해 소요되는 외환 매매수수료, 변동환율제로 인한 지불금의 변동위험, 일정한 국제간의 지불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제약으로 작용한다.

 지앤지커머스(대표 한상근 http://www.naggama.co.kr)의 ‘나까마’는 국제 무역을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B2B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제 안전무역 결제시스템이다.

 나까마의 결제시스템은 판매자, 구매자 모두 믿을 수 있는 중간결제시스템을 채택해 안전성을 높였다. 나까마 결제시스템을 경유할 경우 국제간의 무역거래에서 결제과정이 간편하고 거래비용이 절약되며 제품 검수와 배송이 원활하게 수행돼 무역거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까마시스템은 제조업체, 유통업체, 무역업체, 창업을 준비하며 시장흐름을 파악하는 업체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지앤지커머스는 이들 업체들을 회원사로 확보해 회원사들이 홈페이지(http://www.naGGama.co.kr)에 접속해 상품을 판매하고 검색 또는 구매 등 기업간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까마는 거래선을 발굴하고 유통시장 정보를 파악하며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로 유통시장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해외로부터 수신된 주문메일은 나까마에 자동 등록되며 나까마에 등록되는 게시물은 바로 국내 B2B 웹사이트에 다중 등록된다.

 ▲인터뷰 - 한상근 지앤지커머스 사장

 “달러나 유로화 위주의 국제 무역에서 제3국들이 겪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나까마’를 자처했습니다.”

 한 사장은 나까마의 거래중개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의 유통망과 제조라인을 연계한 수출입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할 해외 제휴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나까마는 현재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중국, 일본, 북미, 남미, 유럽, 동유럽, 동남아시아, 아랍권, 호주 등 9개 지역에 1개 업체씩을 선정해 초기 운영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각 나라별 또는 각 지역별로 업체를 선정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한사장은 올해 나까마를 운영해 국내외의 제조 수출입, 콘텐츠개발 수입 등으로 모두 3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아이겐웍스의 ‘FMEA웍스’

 아이겐웍스(대표 정경훈 http://www.eigenworx.com)의 ‘FMEA웍스’는 제조업의 제품 신뢰성 측정 방법인 FMEA(Failure Mode and Effect Analysis)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다.

 제품 및 시스템 개발 과정에 신뢰성과 안전성 해석 기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FMEA는 자동차, 정밀기계,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의 제품 개발, 공정 설계 및 설비 보전 업무에 활용된다.

 FMEA는 제품 또는 공정, 설비 등을 대상으로 그 구성 요소에 잠재하는 문제점을 추출하고 문제점의 중요성을 원인 및 영향 해석을 통해 밝혀내어 설계 및 공정 개선에 연결시키는 기법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 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FMEA를 제품 개발, 특히 제품 설계 과정에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할 기본 스텝으로 간주하고 있다.

 FMEA웍스는 FMEA 작업자 입장에서 이 기법이 갖고 있는 고유의 사고방식과 방법론의 효율적 수행을 지원할 수 있게 고안됐다. 다이어그램 에디터 기능을 이용해 고장의 원인 메커니즘을 보다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최신 자바 기술 아키텍처를 채택해 소프트웨어를 설계했다.

 이 제품을 도입하면 개발 제품의 트러블 발생에 따른 막대한 대책 비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제품개발 단계에서 품질이나 신뢰성, 안정성을 확보하고 제조 공정의 불량 형태 추출을 통해 보다 완전한 공정을 만들어 준다. 개발 제품의 고장 관련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척함으로써 노하우를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인터뷰 - 정경훈 아이겐웍스 사장

 “FMEA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는 미국, 유럽 업체를 중심으로 다수의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FMEA 실시의 최종 결과물인 워크시트 작성을 주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러나 FMEA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워크시트 작성 지원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정경훈 사장은 일본 동경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거치는 동안 FMEA의 효과적인 실시 방법론을 연구해 오다 몇몇 일본과 한국 기업으로부터 그 방법론을 소프트웨어화하자는 요구를 받은 것이 계기가 돼 ‘FMEA웍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MEA 실시 대상물의 기능, 구조적 전개, 고장모드의 예측, 고장모드의 원인 및 영향 해석 등 FMEA 실시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FMEA웍스가 갖는 경쟁력이다.

 정 사장은 “올해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판매망 구축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미국 및 유럽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수출을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 비씨큐어·에이디트러스트의 ‘이지서티피케이트’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m)와 에이디트러스트(대표 이동인 http://www.adtrust.co.kr)가 공동 개발한 ‘이지서티피케이트(ezCertificate)’는 인터넷으로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솔루션이다.

 PKI솔루션업체로 널리 알려진 비씨큐어와 2차원 바코드 전문업체인 에이디트러스트가 전자서명과 2차원바코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증명서 신청자는 온라인으로 해당기관 사이트에서 신청 또는 열람한 후 자신의 프린터에서 출력해 제출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 전자서명과 2차원 바코드 기술을 담고 있는 증명서는 출력된 이후에도 법적효력을 지닌다.

 이지서티피케이트는 공공기관이 주민등록 등초본,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등 민원서류를 발급해주거나 금융 보험기관에서 전표 관련 서비스, 금융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의료 기관의 건강진단서, 의료처방전 발급 서비스로도 활용된다.

 이지서티피케이트를 도입한 공공기관에서는 증명서 발급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만큼 대국민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각종 증명서 발급에 소요되는 신청인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 할 수 있으며 발급자도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탈피할 수 있다. 온라인 발급 신청 서비스가 확대되면 신청자가 관청을 방문하는 일이 감소하고 향후 종이없는 행정서비스의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일선 행정기관의 제증명 발급 등의 업무가 대폭 축소됨으로써 인력 조정 재배치가 가능해지며 이에 따라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부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인터뷰 - 박성준 비씨큐어 사장

 “인터넷을 통한 증명서 발급 서비스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명서의 검증문제로 인해 증명서의 법적 효력이 없거나 발급시 오프라인 확인 절차가 남아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신청자의 편리성과 발급기관의 업무효율을 높이면서도 법적 효력을 얻을 수 있는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박성준 사장은 민원서류 온라인발급서비스의 보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점을 의식해 온라인 증명서의 위변조 방지 기능을 특히 강조했다.

 “무엇보다 보안에 중점을 두고 위변조 방지 기술을 강화했다”는 박 사장은 “앞으로 복사방지, 문서보안(DRM)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결합하는 동시에 증명서 하단에 포함되어 있는 2차원 바코드를 인식하는 별도의 스캐너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조윤아 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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