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한민국 게임대전` 21일 팡파르

게임 `바이 코리아` 열풍

 게임산업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각광받고있는 가운데 각종 게임관련 행사가 대형화·세계화되고 있다. 특히 게임선진국의 면모를 자랑하듯 게임전시회마다 해외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게임이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효자수출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동북아 게임산업 중심국가화’추진과 부합하는것으로 오는 2007년 세계 3대 게임강국을 실현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오는 21일부터 4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2003대한민국 게임대전(KAMEX2003)’에도 해외바이어의 ‘바이 코리아’열풍이 불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게임시장은 작년 기준 3조4000억원규모로 음반(3400억원)의 10배, 애니메이션의(3700억원)의 9배, 영화(1조1000억원)의 3배에 달한다. 정부는 이를 오는 2007년까지 시장규모 10조원, 생산규모 6조원, 고용인력 10만명, 해외수출 1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5%로 세계 3대 게임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밝힌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세계적수준의 국제게임전시회’개최를 추진키로 하는 등 게임전시회에 정부가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돼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KAMEX2003에는 일본, 중국, 미국은 물론 유럽,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중동 지역 등에서 해외 바이어 3500명이 참관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KAMEX2003은 국내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공간 이외에, 국내 신규 온라인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 교두보역할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정률 한국게임제작자협회장은 “게임에 대한 관심은 사용자인 일반인들 뿐만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해외업체들의 관심 또한 이에 못지 않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내 게임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국게임제작자협회측은 1억7000만달러에 달했던 지난해 수출상담실적보다 50%이상 늘어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게임 피망을 출품한 박진환 네오위즈 사장은 “국산 게임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 대규모 게임전시회 개최는 업체로서 수출의 통로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를 평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이자 엔씨소프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한 시나닷컴은 이번 전시회의 공식 외국후원업체로 선정돼 중국에서 한국게임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아이피알포럼이 CINEX2004중국게임전을 열고 차이나조이가 부스를 개설하는 등 중국업체들의 참관이 확정돼 급부상하는 중국의 온라인 게임시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CTS를 주관하고있는 영국 어뮤즈먼트배급회사(BACTA)이사회의 마이클 그린 이사와 마크 호워드 이사도 참석, 그동안 수출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유럽시장 진출의 물꼬도 트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바이어들도 대거 참관할 예정이어서 드라마, 가요에 이은 게임 한류열풍이 본격 점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29개 아케이드 게임업체, 21개 온라인 게임업체, 콘솔 4개 업체, 모바일게임 3개 업체, 4개 대학, 4개 해외게임업체 등 총 65개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인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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