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가 밤잠 설쳐가며 고민하는 것이 무엇일까. IT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하고 IT관련 회의에 참석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첨단 IT툴과 업무의 접목을 머리에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 CIO의 고민은 매우 단순하다.
유능한 CIO라면 ‘업무 규칙 제1순위’를 데이터의 안전한 보호 및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 비용 관리및 유지 등에 둘 것이다. 일반적으로 IT관리자는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업용 내부 전산 인프라, 네트워크 장치 및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에 신경쓰게 된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날마다 직원들이 책상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컴퓨팅 환경인 PC 등에 대해서는 장기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PC가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되는 동안 성능문제는 점점 심각해진다. 노후화된 PC들로 수많은 작업을 처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IT 관리자는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기업의 컴퓨팅 환경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더불어 PC성능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체시기를 효율적으로 결정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처리능력이 우수한 최신 시스템을 도입하여 추가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한번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을 상기해 보자. 정보 경제 시대가 열리고 여러 소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되면서 사람과 컴퓨터간에 멀티태스킹의 필요성이 점점 늘게 됐다. 멀티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는 직원이 늘어나면 업무 처리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회사는 경쟁사를 물리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다.
PC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처리해야 하는 경우 컴퓨터 처리능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 검사, 인터넷 파일 다운로드, 파일 압축, 여러 웹사이트 동시 검색, 영상회의, VoIP 등 수많은 사무용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복잡한 그래픽을 영상처리하는 일도 맡는다.
일반적으로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최신 버전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편의를 위한 지침을 포함하고 일정 수준의 보안기능을 통합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암호화 파일 시스템(encrypted file system)에서는 데이터와 폴더를 자동으로 암호화하며, 이 암호화 작업은 최고 270MHz의 CPU 자원을 소비한다.
원격 협업과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피어투피어(P2P), 스마트 에이전트와 같은 신기술 역시 점점 더 많은 컴퓨터 처리능력을 요구한다.
멀티태스킹의 작업량을 소화할 능력이 없는 PC를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다양한 컴퓨팅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다 보면 컴퓨터 성능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가용 컴퓨팅 자원의 대부분 또는 전부를 고갈시키며 PC의 작업처리 속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낡은 컴퓨터는 자원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없으므로 지원팀의 업무가 가중되고 유지보수 부담도 늘어나 더욱 복잡하고 고비용의 인프라로 전락할 수 있다.
META그룹 보고서에서는 한 대표적인 제조업체 환경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중 비슷한 구성이지만 한쪽은 하이엔드 프로세서를, 다른 쪽은 더 느린 프로세서를 장착한 2대의 컴퓨터를 비교했고, 그 결과 가격 차이는 150∼3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기관은 PC가격이 인하되면서 신형 고급제품과 구형제품간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어, 보다 강력한 처리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구입하는 추가 비용은 지나치게 낮은 제원의 시스템을 구입할 경우 얻게 될 이점이나 위험 부담과 비교할 때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치열한 경쟁과 급속도의 변화가 전개되는 네트워크 비즈니스 환경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용 컴퓨팅 아키텍처를 업그레이드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김명찬 인텔코리아 사장 mc.kim@in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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