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자사 휴대폰 폭발 모두 모조 배터리 탓"

정품과 달리 누전 방지기능 없어

 노키아는 최근 세계적으로 자사 휴대폰 폭발 사고가 30∼40건 발생했지만 이들은 모두 모조 배터리 탓이라고 13일(현지시각) 주장했다.

 또 노키아는 자사 제품의 폭발 위험성을 조사하는 실험에 모조 배터리가 다량 포함돼 실험 결과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노키아는 모조 배터리는 정품 배터리와 달리 누전을 방지하는 기능이 없어 폭발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소비자위원회 ‘테스트-안쿠프’도 이날 노키아 제품의 배터리 폭발 위험성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에 모조 배터리가 섞였음을 시인하고 재실험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스트-안쿠프의 이보 메첼스 대변인은 “정품과 모조 배터리를 구별하기가 어려워 1차 실험 때 모조 배터리가 다수 포함됐다”고 시인하며 “진품 배터리만을 골라 재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지역별로 대대적인 모조품 척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노키아는 최근 벨기에와 영국의 모조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두 나라에서 모두 570만달러 상당의 가짜 노키아 제품이 시판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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