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및 부채감축 지속 등으로 현지 금융이 6년째 감소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기업 및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외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외국에서 차입한 자금) 잔액은 18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말(202억2000만달러)에 비해 13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지금융 잔액은 98년 이후 6년째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외환 위기 직전의 1997년말(532억30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같은 금액은 93년말 187억6000만 달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그러나 현지금융 이용업체수는 316개로 지난해보다 26개 증가했다.
차입주체별 현지금융 잔액은 해외 현지법인이 170억5000만달러, 국내 기업은 18억6000만달러로 각각 13억달러, 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해외 현지법인의 차입비중은 90.2%로 지난해말(90.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대주(돈을 빌려준 주체)별 현지금융 잔액은 외국은행이 12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16억4000만달러가 감소한 반면 국내은행은 64억달러로 3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로써 2000년 이후 70%를 유지하던 외국은행으로부터의 현지금융 차입비중이 다시 60%대로 하락했다.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계열기업의 현지금융 잔액은 9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말보다 8억달러 감소했다. 특히 30대 계열기업의 현지금융 잔액은 127억4000만달러로 15.9%나 감소했다.
현지금융 평균 차입 가산금리는 국내은행이 1.27% 포인트, 외국은행이 0.91% 포인트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각각 0.07% 포인트와 0.19% 포인트가 하락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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