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이 사람 머리카락의 수천분의 1 가늘기를 가진 ‘나노’기타의 연주에 성공해 나노테크놀로지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코넬대 연구팀은 지난주 눈에 보이지도 않는 100만분의1m 길이의 초소형 실리콘기타를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연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나노기타의 줄은 굵기가 10억분의 1m에 불과해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영역인 초당 2만 주기보다 17옥타브나 높은 4000만 주기의 음을 기록했다. 코넬대 연구팀은 작은 다이아몬드 덩이를 이용해 나노드럼과 나노실로폰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이같은 ‘나노기기 음향시스템’의 제작 성공은 이제 인류의 기술이 원자처럼 작은 물질을 가지고 제조 및 의약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단계에까지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MIT의 한 부부 연구팀은 지난 여름 5㎟ 크기의 실리콘 칩에 붙은 24캐럿 금 표면에 신약성서를 새겨넣는 데 성공했다. 박테리아만한 크기의 글자들을 써넣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국립나노테크놀로지 이니셔티브(NNI)는 이미 2001년 결성 당시 초소형 탄소바늘을 이용해 10억분의 7m 크기의 활자로 ‘www.nano.gov’란 웹사이트 주소를 적어넣은 바 있다.
이제 본격적인 나노시대가 열리면 극고주파 음 감지용 나노드럼이나 나노하프가 양산될지도 모른다.
학자들은 최근엔 바이러스 하나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의 극소형 나노튜브 온도계와 저울도 선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아 분자 몇 개 용량의 약물을 실은 나노캡슐을 인체 내 특정 지점에 투입하고, 나노로봇이 혈관을 타고 돌며 세포를 치료하는 날이 열릴 전망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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