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단위기업 지원-인프라 구축 병행
산업자원부가 기업간 협업기반 조성을 위해 ‘협업적 IT화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또 중소기업의 IT화 추진의지 제고 및 확산을 위해 업종별·지역별로 특화된 ‘IT화 성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선다.
산자부가 이처럼 중소기업 IT화 기반 조성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단위기업 중심 직접지원 방식만으로는 IT화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IT화=IT솔루션 구축’이라는 등식에서 탈피해 내년부터는 IT화 정책을 직접지원과 간접지원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이르면 내년 초 기업간 협업지원 인프라 구축, 신제품 개발·엔지니어링 협업 등을 지원하는 ‘협업적IT화지원센터’를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제조업 기업간 기술협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협업 정보 허브’를 구축해 웹기반으로 업종별 신제품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산자부는 이 센터를 통해 모기업과 협력기업간 설계(PDM·CAD·CAM) 중심의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 지금까지 구매·판매·영업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협업적IT화 사업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산자부는 또 내년부터 경북도청과 함께 ‘자동차부품업종 협업적IT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전국 최대규모로 조성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체 1000개사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IT화 여건이 조성된 지역과 업종을 선택해 한정된 예산으로 성공사례를 도출하겠다는 산자부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산자부는 특히 이들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부처내 다른 사업과 정보화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으로 ‘e매뉴팩처링사업’ ‘자동차업종 B2B 네트워크화사업’ ‘템플릿사업’ ‘기존 협업적 IT화 결과물’ 등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IT화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IT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함께 중소기업 IT체험관을 확대·보강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지원과 박상희 사무관은 “일본과 유럽은 인력·기술·정보 등 중소기업 IT화를 위한 공통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IT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들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산자부 중소기업 IT화사업을 단위기업 IT화지원사업과 인프라구축사업이 조화를 이뤄 IT화 결과물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