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영업부 `유통업체` 수준 격상

 삼성전자가 국내영업사업부를 별도의 ‘전문유통회사’ 수준으로 탈바꿈시키고 전속·비전속점의 대형화 및 고급화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이현봉 사장은 4일 “국내유통 채널은 고급화·대형화돼 가는 디지털가전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복잡다단한 구조”라며 “삼성전자는 유통 산업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영업사업부는 메이커의 판매담당이라는 인식과 이미지에서 탈피, 스스로 매출 10조원대의 전문유통회사 체질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전속점의 대형화·고급화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리빙프라자와 디지털프라자로 이원화된 전속점브랜드를 디지털플라자로 통일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이미 전속 유통점인 리빙프라자의 200개 매장과 대리점 120개 매장을 100평 이상 규모로 확대했으며, 전속·비전속 유통망을 합쳐 190개 매장을 70평 이상으로 확장했다.

 이와 함께 지펠·파브·하우젠 등 개별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일반제품은 삼성브랜드로 통일해 고객만족형 서비스 제공채널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솔루션 영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PC전문 매장의 경우 그동안 PC·프린터 등의 하드웨어 판매에만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고객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 제공함으로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경 PC판매점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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