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런트테크놀러지가 한국에 R&D센터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4일 한국 애질런트 시무식 참석차 방한한 반 홀트 애질런트 회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계측기 및 반도체 등의 경기가 호조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규모를 줄여온 R&D 투자를 서서히 재개할 방침”이라며 “한국 등 일부 특화된 시장을 중심으로 소규모 R&D센터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극심한 불황에도 아시아시장은 40%의 성장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어플리케이션, 컨설팅,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이 지역에 R&D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기업이 짧은 시간에 급성장하면서 전문인력의 저변이 넓어진데다 무선통신, 디지털 가전 등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감안할 때 R&D투자 기회가 그 어느 곳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그는 지난달 손영권 전 오크테크놀로지사장을 애질런트 반도체사업부 사장으로 전격 영입한 것도 급성장하는 한국의 반도체 및 디지털가전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조직을 쇄신, 한국 및 아시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투자시기와 관련, “지난 2년간 R&D투자를 20% 가량 줄여온 상태라 당장은 힘들더라도 내년부터 조금씩 가시화될 것”이라며 “그래도 새로운 R&D센터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데는 적어도 5∼6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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