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유닛(BLU) 업계의 대표주자인 우영과 태산엘시디의 주가가 금융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로 횡보하고 있다.
우영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6000∼7000원 사이에서 를 맴돌고 있으며, 태산엘시디도 5500∼6500원 사이에서 왔다갔가를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는 “비록 TFT LCD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핵심부품인 BLU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우영과 태산엘시디의 경우 금융부담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우영이 최근 프리즘리스 도광판을 개발, 생산원가를 줄여 단가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으로 주가가 게걸음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영은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환 만기일을 7월말에서 올해말로 연기하면서 모든 이자와 만기수익을 사채권자에 지급하고, 사채권자는 올해말까지 원금에 대한 즉시 상환청구 또는 집행 등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원금이 상환되는 날까지 사채권자에게 연 12.5%의 이자를 매월 지급해야 하는 등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태산엘시디는 지난해 미국 반도체 장비 자회사를 포함해 총 26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19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부담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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