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거래소 상장 주식의 회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10월까지 492개 상장 종목(신규 상장 종목·관리 종목·우선주·액면병합 및 분할 종목등 제외)의 주식 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상장기업의 주식 회전율은 297.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5.30%에 비해 87.62%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식수는 전년 대비 2.77% 증가한 134억4694만1000주며 누적 거래량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00억2846만8000주를 기록했다.
주식 회전율이란 일정기간 거래량을 평균 상장 주식수로 나눈 비율로 회전율이 100%이면 주식 주인이 한번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회전율이 떨어진 것은 올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가 낮아지면서 거래량이 큰폭으로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전율이 500%를 넘는 종목은 53개로 지난해(112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200% 이상 500% 미만 종목은 175개에서 97개로, 100% 이상 200% 미만 종목은 113개에서 105개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50% 이상 100% 미만은 68개에서 96개로, 50% 미만은 24개에서 141개로 각각 증가했다.
회전율 분포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500% 이상 17.20% △200% 이상 500% 미만 18.04% △100 이상 200% 미만 15.29% △50% 이상 100% 미만 6.01% △50% 미만 1.21%로 회전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회전율은 의료정밀이 641.52%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1149.71%나 낮아졌다. 이어 전기.전자 525.47% , 의약품 388.12%, 건설업 290.89%, 기계 260.36% 등의 순서로 높았으며 전기가스업은 34.27%로 가장 낮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큐엑텍코리아가 4441.67%로 가장 높은 회전율을 보였으며 영풍산업·한국슈넬제약·오노츠·신성이엔지 등 순으로 회전율이 높았다.이에비해 대현·태양금속공업·우성사료 등은 회전율이 9∼11%선에 불과, 대조를 이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상장 주식 회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