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차세대 LCD라인 특수가스업계 수주전 `치열`

발주 규모 1000억…작년 전체시장 25%

 한국산업가스, 프락스에어코리아, 대성산소 등 국내 특수가스 업계가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7세대 LCD라인과 경기 파주의 LG필립스LCD 6세대 라인의 특수가스 발주를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수가스 업계는 충남 탕정과 경기 파주 LCD공장 수주량에 따라 업체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보고 납품권을 따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차세대 LCD 라인의 발주 규모는 900억∼1000억원으로 지난해 시장규모의 25%를 차지할만큼 사상 최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 특수가스 업계까지 주목하고 있다.

 프락스에어코리아(대표 이강호)는 이미 삼성전자 7라인의 헬륨과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사이렌, 삼불화질소(NF3), 암모니아 등 특수가스 공급에 일단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보고 미국 본사 차원의 별도 팀을 구성 중국 상하이 영업망, 연구개발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반도체(기흥)에 특수가스 공급 경험이 있으며 공급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양해 삼성전자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산업가스(대표 이수연)도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 지배력과 본사인 에어프로덕트의 기술을 결합,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삼성전자 7라인에 산소, 질소, 아르곤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라인의 특수가스 수주도 거의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천안 삼성전자 LCD 라인특수가스 공급량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성산소(대표 손무룡)는 LG필립스LCD의 최신 라인인 경북 구미의 P6에 특수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량 공급한 것을 P7까지 잇겠다는 것을 목표로 전사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톤에이지’로 명명된 특수가스 수주팀을 확대·강화했으며 가격 경쟁력과 양산 규모면에서 특정사에 강점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전에 대해 특수가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기 때문에 영업전이 워낙 치열, 누가 결정될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러나 가격과 신뢰성이 업체별로 비슷해 한 업체가 공급을 독식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차세대 LCD 라인인 7라인(7세대)과 P7(6세대)의 일반 가스 및 특수가스 발주를 위해 가스 업계를 대상으로 최근 입찰설명회를 개최했으며 12월중으로 발주를 마칠 계획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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