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영상저장장치(DVR)업체들이 올들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힌 임베디드 DVR시장에 잇따라 진출했으나 아직 임베디드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임베디드 제품 매출이 저조한 것은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이 여전히 PC기반 DVR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급부상한 임베디드 DVR는 PC타입과 달리 리눅스 운용체계를 도입해 보안성이 뛰어난데다 가격도 PC보다 최대 30% 가량 저렴해 기존 PC타입 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디콤, 성진씨앤씨, 쓰리알 등 지금까지 PC기반 DVR판매에 주력해온 업체들이 올해부터 경쟁적으로 임베디드 DVR시장에 진출했으나 3분기까지 임베디드 DVR 매출비중이 10% 이하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디콤은 임베디드 DVR 누적매출이 전체 매출 236억원의 6%(15억80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올초 고사양 임베디드 DVR ‘데브’를 개발한 쓰리알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이 더뎌진데다 신규 고객확보도 난항을 겪어 3분기까지 임베디드 분야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올해부터 미국 펠코에 임베디드 DVR를 공급하기 시작한 성진씨앤씨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전체 매출(217억원 예상) 대비 15.6%를 임베디드 제품에서 올렸으나 당초 목표 30∼40%선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 일찌감치 임베디드 시장에 진출,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온 포스데이타도 올들어 성장률이 30%대로 크게 둔화되는 등 새로운 시장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디콤 박찬호 사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임베디드 DVR를 도입하는데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적극적인 영업에도 국내의 경우 시장이 거의 전무한데다 해외시장도 미국을 제외하고는 PC기반 DVR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보다 입체적인 마케팅 방안에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쓰리알 장성익 사장은 “보안제품인 DVR는 제품 특성상 상당한 시간을 두고 검증을 거쳐야 하고 고객들의 제품 구매패턴도 매우 보수적이다”며 “임베디드 제품은 PC타입에 비해 안정성이나 가격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일단 시장을 개척하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라온반도체, 국산 고전압·전류 '지능형 전력 모듈' 첫 수출
-
8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9
GST, 연내 액침냉각 상용제품 출시…“고객 맞춤 대응할 것”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