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게임ㆍ취업부문 독립

주내 법인설립…자회사로 편입 예정

 국내최대 포털인 다음이 ‘게임’과 ‘취업’을 차세대 수익타깃으로 잡았다.

 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그동안 사내벤처로 운영해오던 다음게임(대표 김재형)과 다음취업(대표 임준우)을 독립법인으로 분리, 이번주 안에 각각 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음게임은 자본금이 40억원이며 이중 다음측이 35억원을 출자해 총 87.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12억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될 다음취업에는 11억1000만원이 투입되며, 다음이 갖게되는 지분율 역시 최대지분인 88.8%다. 두 회사는 법인설립과 동시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법인설립후 양사는 다음 내 게임·취업섹션의 콘텐츠생산 및 서비스 개발, 운영을 전담하게 되며 각각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사업과 지난 15일 출범한 워키(http://www.workey.net)사업을 확대하는 데 각각 주력하게 된다.

 다음이 게임과 취업이라는 ‘이 시대의 화두’를 새 사업의 지향점으로 설정한 데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로서의 모회사 입지를 키워나가면서 게임과 취업이라는 수익성 높은 사업은 그것대로 충실히 챙기겠다는 여러 가지 포석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재웅 사장도 “그동안 다음게임과 다음취업이 사내벤처로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고,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제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취업사업 전개로 수익확대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앞으로도 수익성 제고 및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의 콘텐츠 사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사내벤처 스핀아웃(독립법인화)이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다음측에 따르면 다음취업은 서비스시작 4개월 만에 순방문자수 부문에서 구인·구직사이트 상위권에 들 정도로 사업성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또 다음게임도 라키아와 바이탈사인 등의 핵심사업에 대한 게임업계 및 온라인이용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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