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ICM 정용협 이사

 “시가 180억원대의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64억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금융권 채무가 없으며 시스템통합(SI)업체로 회사 설립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습니다.”

 ICM 정용협 이사(44)는 회사가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순자산 가치가 높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ICM은 증권과 중대형 병원쪽에 특화된 SI업체로 지난해 5000원의 공모가로 시장에 등록했지만 최근 주가는 1200원대에 그치고 있다.

 그는 “SI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부정적 시각은 인정하지만 우리 회사는 중대형 병원과 증권 쪽으로 특화된 SI사업을 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기 상황이라는 지난 몇년간을 포함해 회사 설립후 10년이 넘게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CM이 보유중인 자산만으로도 현재 주가보다는 월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유중인 건물과 토지만 시가 180억원대에 달하며 현금성 자산만도 40억원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회사 유보율이 700%대며 금융권 차입금도 전혀 없는 알짜 기업”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는 ICM이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잊혀져 온 것은 많은 자산에 비해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나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자체 진단이다. 그는 “자체 소프트웨어·솔루션의 판매를 시작했고 연말경에는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SI가 매출에 기여한다면 솔루션 사업은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ICM은 올해 연간 실적 목표로 매출액 200억원에 순이익을 플러스로 유지하는 정도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에 비해서는 2배가량 증가한 것이고 순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정 이사는 “중소형 SI업체가 손익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도 크게 선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평가지만 주식시장에서의 반응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년 이후부터 소프트웨어 부문을 포함한 신규 사업의 성과와 적극적 IR 등 주가 관리 노력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ICM은 최근 회사의 2대 주주인 한국기술투자(KITC)로부터 적극적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업의 안정은 물론 보유중인 자산을 잘 활용하고 적극적인 주가관리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는 “회사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내년부터 다양하고 공격적인 주가 안정책을 쓸 것이며 인위적 방법보다는 실적과 주주가치로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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