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MBA 알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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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청년 실업으로 경영학석사(MBA) 학위 취득 열풍이 부는 가운데 대학들의 MBA 과정 신입생 모집이 일제히 시작된다.

 대학들은 청년 실업과 조기 정년 등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력을 쌓으려는 지원자들을 위해 다양한 코스의 MBA 과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비롯해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토론과 프로젝트 수행 △전 과목 영어 강의 △국제 대회 참가 지원 등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탈피한 실무 교육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일제로 운영하고 있는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은 다른 MBA 스쿨과 달리 일반 과정인 테크노 MBA 외에도 금융 MBA, 환경 MBA, 통신 MBA, 경영정보 MBA 등 4개의 특수전공 과정을 개설해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은 또 MBA학위를 따려는 직장인의 요구가 높아져 내년부터 주말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s-MBA 과정은 전공별 특수과정 없이 재무, 마케팅, 경영정보, 인사·조직 등의 분야를 포괄하는 일반 MBA 과정이다. 성대는 여름방학마다 해외 석학을 초청해 2∼3주간 특강을 진행하는 등 국제 감각을 높이는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은 직장인을 위한 야간 MBA와 전 과목이 영어로 강의되는 글로벌 MBA 과정 등 2개 과정으로 직장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학교는 이달 중순 직장경력 5년 이상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했으며 직장경력 5년 미만 대상의 일반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온라인으로 MBA를 취득할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다. 일반 MBA 과정뿐만 아니라 e비즈 MBA,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MBA 학위를 취득하는 AICPA MBA, 보험 MBA 등의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아주대 수원캠퍼스에서는 야간에 오프라인 MBA 과정을 운영해 직장인과 학부졸업자 모두에게 선택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국제대학원의 성격이 강한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정원외로 외국인 학생을 선발해 전체 학생 중 외국인 비율이 25%를 넘는다. 이 때문에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주간 또는 야간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박성주 대학원장은 “국내 MBA의 경우 해외 유명 MBA에 비해 명성에서 차이가 나는 게 사실지만 최근 들어 국내 MBA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취업난과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욕구가 맞물리면서 매년 지원율이 증가해 올해는 3대 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