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외자유치안` 투총 통과 이후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안건이 임시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설비투자 경쟁이 사실상 중단돼 어려움을 겪어온 통신장비 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DSL·무선랜 등을 포함한 가입자망 장비업계와 2.3GHz 휴대인터넷 장비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하나로통신이 모두 11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올해와 내년초 설비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이 분야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실제로 외자유치안 통과 직후 “11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다음달 중 들어오면 3000여억원의 단기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초고속인터넷·2.3GHz 휴대인터넷 등 설비투자와 신규사업·두루넷 인수 등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측은 “특히 그동안 VDSL 등의 가입자망 관련 투자를 중단하다시피했으나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설비투자를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2.3GHz 휴대인터넷 등 신규사업은 물론 기존 가정용 무선랜을 포함한 무선랜 사업 등의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 업체들은 당분간 이 분야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하나로통신이 경영권 분쟁과 운영자금 부족으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해왔으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VDSL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50Mbps VDSL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내우외환으로 하나로가 투자여력을 상실한데다 KT마저 투자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장비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도 “하나로통신이 외자유치안 가결 직후 VDSL 투자를 공언한 만큼 KT 등 다른 초고속인터넷사업자도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장비업계의 활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안 임시주총 통과를 계기로 내년부터 설비경쟁이 일어나기는 하겠지만 가입자망과 신규사업 등에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고 또. LG측의 대응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예단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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