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금융 미래를 이끈다]네오빌 김상욱 사장

 “인터넷지로(EBPP) 서비스는 전자금융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EBPP 업체인 네오빌의 김상욱 사장(40)은 지불대행 서비스의 일종으로, 온라인으로 지로청구서를 보내고 지불을 돕는 EBPP 서비스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첨단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던 EBPP서비스의 사업성에 대해 최근 회의론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가 EBPP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은 간단하다. 최근 다양한 서비스 채널이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기관들은 창구 업무 분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EBPP라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네오빌과 국민은행이 업무제휴를 통해 시작한 ‘참편한 공과금 서비스’도 이에 해당된다.

 EBPP가 고객들 입장에서 자신의 금융거래 처리상황을 자동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 서비스가 확대돼 월급 등 주요 입금내역이 인터넷으로 고지되고 지출 내역 조회와 동시에 결제가 이뤄지면 가계부에 별도로 기록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요 입출금 내역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EBPP업계가 핵심서비스인 결제보다는 인터넷 고지에만 주력했던 ‘순진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해왔던 점을 경계했다. 또 초고속통신망의 확대 등 제반여건이 갖춰진만큼 빌러들이 비용절감과 고객만족을 고려해 인터넷지로 대행을 택하는 개방적인 태도만 보여준다면 EBPP의 성장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신한은행·하나은행 등 10년간 금융권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IBM에 흡수된 PWC의 신규 사업팀에서 인터넷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해왔다. 금융과 인터넷 사업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그가 바라보는 EBPP의 전망은 무척 희망적이다.

 “인터넷비즈니스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확실한 모델이 EBPP입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 이후면 EBPP서비스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뀔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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