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 2위자리 놓고 `각축`

온켓·G마켓·이쎄일 경합

 온라인 경매분야 ‘2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온켓’이 옥션 독주체제에 도전장을 던지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가운데 구스닥이 이달부터 브랜드를 ‘G마켓’으로 바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코스닥등록업체 젠네트윅스와 합병으로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은 ‘이쎄일’이 2억원의 경품을 걸고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온켓은 랭키닷컴과 코리안클릭의 하루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옥션에 이어 점유율 2위라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G마켓 측은 회원수나 구매 규모와 상관없이 단순 방문자수 만을 기준으로 2위 운운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온켓이 TV·지하철·온라인 광고와 파격적인 이벤트로 트래픽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실구매와 연계되는 충성도 높은 회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온켓 측에서 밝힌 회원수 30만명, 판매자수는 1만여명이지만 G마켓은 회원수 100만여명과 판매자수는 3만여명으로 아직 G마켓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구영배 G마켓 사장은 “단순 트래픽 증가 만으로 업계 순위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경매 사이트인 만큼 거래와 이어지는 충성도 높은 회원수와 거래 규모로 종합적으로 순위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G마켓은 앞으로 온켓에 맞서 광고·이벤트·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경매 시장에서 옥션에 버금가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해 온 이쎄일도 속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온켓이 초기 마케팅에 과감하게 나서면서 효과를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선발업체를 따라오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주장이다.

 이쎄일은 이에 현금 2억원 이벤트를 걸고 마케팅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 올 연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규모 유치키로 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상황이다. 윤용 이쎄일 사장은 “온켓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인터넷 경매시장의 순위 다툼이 치열해 질 전망”이라며 “옥션 주도로 주춤해진 경매 시장의 물밑 순위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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