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BEA코리아 신제품 내놓고 영업 강화
보안시장이 미들웨어 업체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기업 정보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확실한 보안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IBM은 오래전부터 자사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인 ‘웹스피어’ 제품군과 보안솔루션인 ‘티볼리’를 연계한 영업을 펼쳐왔으며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아이덴티티 서버’를 묶어서 팔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산 미들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보안사업을 본격화하고 BEA시스템즈코리아도 관련 제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들웨어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보안 전문 업체들과의 경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모 금융기관의 EAM 관련 프로젝트에는 티맥스소프트가 소프트포럼, 이니텍, 아이티플러스 등 기존 보안업체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BEA시스템즈의 경우 총판인 아이티플러스가 이미 네티그리티의 보안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어 충돌할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이달 초 군정보화 전문가인 이성구씨를 보안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키퍼’라는 브랜드로 EAM, 서버보안, 침입탐지, 방화벽 등 다양한 보안 제품을 준비중인 티맥스는 우선 자사 미들웨어와 연계되는 EAM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권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 해 안에 2∼3곳의 레퍼런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미들웨어부터 운용체계(OS), 데이터베이스를 총 망라하는 보안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도 이달 말 보안솔루션인 ‘웹로직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WLES)’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인증, ID관리, 역할 분배, 권한 부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통합인증관리 솔루션으로 현지화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BEA는 이미 EAM 사업을 위해 ‘크로스로직스’라는 회사를 인수한 바 있어 보안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추가인수도 점쳐지고 있다.
미들웨어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보안제품의 특성상 플랫폼을 잘 아는 미들웨어 업체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