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의 상승폭이 원화 가치 상승폭을 상회하는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김우재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수출은 원·달러 환율 변동 보다는 오히려 주요 수출 경쟁 상대국인 일본 엔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100엔당 1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원·엔 환율이 최근 1070원까지 상승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했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대신 원·엔 환율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회복기에 일반적으로 원·엔화 환율이 상승했으며 원·달러 및 엔·달러 환율의 변동은 해외 시장에서 대일 경합도가 높은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신증권이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하는 세계 수출입품목 분류기준(HS 4단위)을 통한 분석 결과, 현재 한국과 일본이 경합을 벌이는 품목은 휴대폰·자동차·선박·브라운관·냉장고·컴퓨터·반도체·건설기계·성유화학·제지 등의 분야로 우리나라 수출의 6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김연구원은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일본과 수출 경합품목에 포함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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