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구글이 주최하는 프로그램 대회에서 전국의 프로그래머 수천명을 이기면 이 기회를 잡게 된다.
올해 두번째 열리는 ‘구글 코드잼 2003(Google Code Jam 2003)’은 이 회사의 연례 프로그래밍 대회다. 상금은 1등이 현금 1만달러, 2등 5000달러, 3등 3000달러다. 또 입상 경력은 구글사 입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3000명 정도의 프로그래머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참가자가 많은 것은 경기가 어렵다는 점과 구글이 아직도 기업공개를 통해 큰 차익을 벌 수 있는 소수업체중 하나로서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http://www.google.com/codejam)를 방문해 주어진 문제들을 시한내에 풀면 된다.
어스 호즐 구글 전 부사장은 사원 채용 수단의 하나로 이 대회를 생각해냈다. 지난해 우승자는 뉴욕의 프로그래머 댄 에그너였다. 그는 우편번호와 웹페이지에 공개된 주소 정보를 활용해 지리기반 검색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짰다.
구글은 지난 대회때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프로그래머들이 거대한 웹페이지 아카이브에 접속할 수 있게 허용,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에그너는 자신의 두달정도 주말 시간을 들였다.
호즐 전 부사장은 지난 대회에서 회사일에 얽매인 전문 프로그래머들이 시간 부족으로 불리했다는 점을 감안, 올해는 구체적 프로그래밍 문제를 내놓아 참가자들이 주어진 시간내에 실력을 공정하게 겨룰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올해 문제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짜여졌다. 문제는 4단계로 나뉘어 출제되며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어려워진다. 최종 결선 진출자는 25명으로 이들은 다음달 14일 구글 본사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구글은 이들의 항공료과 숙박비를 부담한다.
올해 대회는 프로그래밍 시간을 제약해 구글이 이 대회를 통해 문제를 공짜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이 프로그래밍 대회는 인터넷 거품붕괴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보기 드문 행사가 됐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프로그래밍 대회 참가자를 유치하기 위해 BMW나 5만달러의 보너스를 내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1만달러만 내걸어도 수천명의 응시자들로 문전성시다.
어떤 이들은 구글의 ‘괴짜 정신’이 이 대회 덕분에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 머서라는 사업가는 “구글이 모든 이들에게 신선한 존재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이같은 대회는 실리콘밸리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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