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기 1999년 5월 이후 가장 적어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9월 중 신설법인수가 4년4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9월중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183개로 전월의 2403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경제가 극도로 침체했던 지난 1999년 5월(2085개) 이후 가장 적다.
올들어 월별 신설법인 수는 1∼7월중 2700∼3300여개 사이를 오르내렸으나 8월 2403개로 급감한 뒤 9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비율이 전월의 12.1배에서 10.1배로 하락했다.
한편 9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서울지역 부도율 하락에 힘입어 0.08%로 전월의 0.09%에 비해 낮아졌다.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전월의 0.07%에서 0.05%로 하락한 반면 지방 어음부도율은 0.15%에서 0.22%로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 2월 부도를 낸 수원의 모 농수산물 유통업체의 부도액이 증가하면서 지방 부도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국 부도업체 수는 전월의 471개에서 438개로 33개 감소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