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게임시장 `경계령`

외국업체 직배 형태로 진출

 온라인 게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세계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직배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어서 그동안 국산 업체들이 과점해온 온라인 게임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리자드, EA,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게임 업체들은 연말까지 신제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PC게임으로 1000만명의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블리자드는 첫번째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연내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100명이 넘는 고객 지원팀을 두기로 했으며 영업 활성화를 위해 블리자드 한국법인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30일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에서 처음으로 X박스용 네트워크 대전 서비스(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X박스 타이틀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에 맞춰 20여종의 온라인타이틀을 출시한다.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도 온라인게임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연말까지 ‘소콤2’ ‘그란투리스모’ 등 5∼6종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게임퍼블리셔 EA의 한국법인 EA코리아도 온라인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일단 플레이스테이션(PS)2용이나 X박스용 ‘피파 2004’ ‘NBA2004’ 등 스포츠 게임을 앞세우고 비디오 온라인게임도 7∼8종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또 게임포털 ‘EA포고’ 와 ‘심즈 온라인’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출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비벤디코리아와 코코캡콤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각각 ‘미들어스 온라인(PC용)’ ‘고스트리콘(PS2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PC게임 ‘네버윈터나이츠’로 잘 알려진 바이오웨어도 한국과 북미 시장에 내년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브릿지 유형오 사장은 “그동안 유명 외산 온라인게임들이 참패를 해온 전례에 비춰볼 때 시장을 점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블리자드나 EA 등 유력 외국 게임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1000만명에 이르는 기존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경우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역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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