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낮췄다.
KDI는 올해 성장전망을 지난해말 5.3%에서 지난 1분기 4.2%, 2분기 3.1%로 각각 낮춘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KDI는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견실하게 증가하고 내수부진도 어느 정도 정상화돼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6일 발표한 ‘2003년 3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3분기 발생한 파업과 태풍피해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욱 낮은 2.6%에 그쳐 지난해 6.3%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3.7%, 2분기 1.9%, 3분기 2.3%, 4분기 2.4% 등으로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호조세가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 2분기의 전망치 18억달러에서 64억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 내외까지 하락할 전망이나 내년에는 성장률과 비슷한 4.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하반기에도 부진이 지속돼 연간 -1∼-2%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6.2%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내년 세계 경제 회복이 호재로 작용하지만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올해와 비슷한 1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그러나 올해 2차례의 추가경정예산편성 등으로 재정지출 규모가 159조3000억원으로 GDP의 25.6%에 달해 향후 재정지출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재정건전성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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