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가가 외국 자본들 사이의 격돌속에 쾌속항진하고 있다.
15일 하나로통신은 전날보다 2.98% 오른 3800원으로 마감,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만에 3800원선에 다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LG-칼라일의 외자유치안까지 가세하면서 21일 임시주총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유동성 위기에선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이 주가를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어떤 쪽의 외자유치안이 정해지더라도 회사 가치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증권사도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외자유치를 통한 유동성 위기 극복이 현실화되고 있고 내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이날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21일 주주총회에서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외자유치안이 부결되더라도 LG-칼라일의 대안이 생긴 셈이어서 앞으로도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목표주가를 492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주가가 50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5000원에 근접한 목표주가가 제시되기는 1년 2개월 동안 처음이다.
거래량 확대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하나로통신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소폭 줄긴 했지만 1700만주를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틀 연속 순매수에 가담하며 앞으로의 주가상승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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