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텔레콤월드 2003]이모저모

 ◇ 진 장관, DTV 전송방식에 깊은 관심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 오전 삼성전자 부스를 다시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에 이어 수행원을 대동해 삼성관을 찾은 진 장관은 마치 친정을 들른 듯 편안한 모습으로 전시 주체자들에게 이것저것 기술적 질문을 던졌다.

 진 장관이 무엇보다 관심을 보인 것은 디지털TV 전송방식의 기술적 장단점. 진 장관은 디지털가전 부문 전시자들에게 “유럽식의 화질이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나올수 있느냐”면서 “결국 SD급 정도에 그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배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도 “맞습니다. 유럽식은 현재로선 아무리 잘 나와도 HD급은 불가능합니다. 기술적으로 화질과 이동성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진 장관은 국내에서 일고 있는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의 답을 얻기 위해 “삼성전자 현지 법인이나 연구소를 통해 유럽 현지의 정확한 실정과 기술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해 알려달라”고 주문하며 주변의 삼성전자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넸다.

 ◇ 진 장관ㆍ이 사장 서로 최대한 존중

1년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차세대 리더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기태 삼성전자 TN총괄 사장은 14일(현지시각) 실로 오랫만에 얼굴을 마주 대했다. 이날은 스위스 제네바 현지 노가힐튼호텔에서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한 ‘ITU 텔레콤월드 2003’ 행사 참가기업 대표와 진 장관과의 오찬 간담회. 사석은 물론 공개석상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대하기도 드물었던 두사람은 이날 주위를 의식해서인지, 서로 최대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존경하는 진대제 장관님을 비롯…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평소답지 않은 표현을 썼고, 진 장관도 “여러분들이 IT수출한국의 역군”이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오찬을 마친뒤 헤어질때도 이 사장이 진 장관보다 늦게 출발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KT 홈게이트웨이 관람객 ‘북적’

KT부스내의 U홈존에 설치된 ‘KT 홈게이트웨이’에 관람객이 몰려 관람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KT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홈게이트웨이는 가정내 모든 정보기기의 결합과 외부와 가정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담당하는 초고속인터넷망의 종단장치다. 관람객들은 집 밖에서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현관문을 개폐함은 물론 집안상태 모니터와 VoIP를 이용해 영상통화 및 가전제품과 조명등을 제어하는 모습과, 집안에서 4Mbps급 속도의 고품질의 DVD급 주문형비디오(VOD), 고선명(HD)의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면서 전자상거래를 하는 장면이 신기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 "SKTㆍKT와 장비업계 어려움 논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각) 제네바 노가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업 CEO 오찬간담회 끝마무리에 국내 IT시장의 침체를 거론하면서 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진 장관은 “장비업계가 어려운데 이는 KT와 SK텔레콤의 투자감축이 큰 원인”이라며 “서울에서 다시 만나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한국관 설치 비용 10억여원 가운데 7억원을 부담한 점을 의식, 진 장관은 “고맙게 생각한다. (통신정책은 원칙대로 나누더라도) 다른 측면에서 SK텔레콤을 도와줄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공교롭게도 KT 이용경 사장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게 돼 결국 눈치밥을 먹는 인상.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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