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행스러운 일-안도의 한숨,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우려도….
재계와 IT업계는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가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환율과 증시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11일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수석 비서관들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정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면서 환영한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와 관련 “노 대통령이 핵심측근의 부정혐의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지겠다는 인식하에 국민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볼 수 없는 혁신적 발상”이라며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한층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염려스럽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경제인들은 내각과 비서관 사의 반려에 대해서는 “보좌진이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사표가 반려된 만큼 심기일전해서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가 한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공식논평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와 보좌진들은 국정공백 등 재신임 파장을 최소화해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재신임 발표는 국정에서 손을 떼는 듯한 인상을 받아 많은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11일 책임감을 갖고 국정에 임하겠다는 모습은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과 IT업계도 노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 및 국무위원들의 일괄사표 제출 소식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11일 노 대통령의 추가 발표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는 발언이 국정혼란으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빠르게 사태수습에 나선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설명했다.
LG도 “내각의 일괄사표가 반려된 것은 국정의 중심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합리적으로 해결돼 국정이 안정되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신임 파장을 촉발시킨 SK비자금 사건의 당사자인 SK는 공식입장을 피하며 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IT업체들은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국정혼란 상황이 장기화되면 수출을 포함 경제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참여정부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신성장 9대 동력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에 대한 신인도 추락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걱정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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