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정액 요금제 `봇물`

시장 포화ㆍ가입자 이탈 막기 위해

 음성통화는 물론 각종 정보서비스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시장 포화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음성, 데이터, 정보사용료 등에 대해 정액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KTF(대표 남중수 http://www.ktf.com)는 벨소리와 캐릭터 등을 일정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매직엔 콘텐츠 정액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상품은 벨소리와 캐릭터 서비스에 대해 ‘벨 무제한 요금’ 등 총 6가지로 구성됐으며 요금은 월 1000∼3500원 수준이다.

 KTF 관계자는 “벨소리나 캐릭터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며 일반 요금 대비 50% 정도의 할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TF는 또 지난 8월 연인끼리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무제한 커플 요금제’를 내놓고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평균 음성통화량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일정시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프리통화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올해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으며 서비스는 내년말까지만 제공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TTL팅 커플요금를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telecom.com)은 지난 4월부터 월정액을 내고 벨소리, 캐릭터, 위치찾기, 증권 현재가 조회 등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외에도 월 2만5000원에 문자를 무제한 보낼 수 있는 청소년 대상 상품도 갖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올들어 통신회사가 모두 고객 만족 경영을 최고의 경영 목표로 내세우고 있고 또한 가입자들의 해지를 막기 위해 정액형태의 요금제를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cdma2000 1x EVDO 서비스인 ‘준’과 ‘핌’ 서비스 확산을 위해 상반기 3개월간 정액상품을 운영한 바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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